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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진/┕ 샘골

2010년. 서울.

by 삶은연어 201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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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에 발걸음을 했다.
여전히 녀석들은 당구장에서 기다림을 보내고 
술안주를 고르는데
싫어하는 메뉴가 없었다.


4일 연속 닭을 먹어준 난 입천장이 재생불능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우걱우걱 주서먹는걸 보면
나의 식탐은 병일 수도 있겠다 싶다.


병철이는 오기전에 집에 갔고,
민국이는 피곤했는지 노래 몇 곡 부르고 떠나고,
술과 노래에 취해 신난 바름이는 연신 고등학교 시절 애창곡들을 선곡했다.
호연이까지 껴 있었으면 분명 우린 노래방에서 나가기 힘들었을 거다.


송년 모임이라 와이프들도 같이 나왔으려나 했지만 다행히도 없었다.
그려~ 잘했어~
지난 번에 모임때 보니 여자애들 마이 피곤해 뵈드라


바름이가 사는 집을 봤다.
순간 ..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이 사는 집이 떠올랐다.
어차피 사람 사는 집이려니 싶다만..
바름아..
다음에 다시 가면 청소 좀 하자


좀 자주 만나야 다른 이야기들도 편히 하게 될 텐데
워낙 내가 자주 끼질 못하다 보니 
내가 끼면 옛날 이야기에 바쁜 것 같다.


삶에 좀 더 여유가 찾아오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