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이었을까?
후배와 상대를 산책하다
대학로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외로운 고깃집 하나를 보았다.
대학로가 끝나는 언덕을 넘어 내리막 중턱에 위치한..
보통은 머무르지 않고 지나가기만 하는 그 길에 고깃집
그 애매한 위치에 있는 고깃집에는
신기하게도 항상 2~3그룹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1년 후 그 집은 평일에도 자리가 없는 고깃집이 되었다.
사모님은 왠만하면 한 두번 들른 손님의 얼굴을 기억해 주셨고
사장님은 마치 함께 술한잔 하실 듯한 인상을 가진..
그 곳은 3년 후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겼고
광주 곳곳에 분점을 가진 브랜드가 되었다.
메뉴는 처음엔 몇 개 안됐지만
지금은 꽤 다양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껍데기와 소금구이세트>가 가장 맛있고 잘 팔린다.
왜냐하면 그 메뉴는 이 집이 문열던 처음부터 맛있었으니까..
아마 다른 메뉴들도 먹을만 한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알기로 용봉점과 봉선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직원이 구워준다.
그리고 된장라면..
이 집 초기엔 그냥 라면맛이었는데
뭔가 진화했다.
하지만 라면을 끓이는 화력이 약한 듯.. 면발이 조금 아쉽다.
된장라면 찍을 때 이번에 카메라 살 때 사은품으로 받은 플래쉬를 써봤더니
국물방울이 찍힌다.
심지어 고기가 익으며 튀는 기름마저 찍히다니..
꼭 쿠팡 광고 사진처럼 찍혔네..
안그래도 사진관에서 인화할 때 업자로 오인받을 때가 종종있는데
이 사진보다 바로 위의 3번 사진이 이 사진을 잘라서 올린 것
굽기전엔 이렇게 생겼다.
예전에 플래쉬 안쓰던 시절에는 조명의 경향으로 고기가 그냥 누렇~게 찍혔었는데
이제 신선도도 확인!
이건 아마 2년전 춘부집 사진~
오 보니까
굉장히 옛날에는 프랑크 소시지도 서비스로 있었네?
뭐 없어도 괜찮다.
껍데기 먹느라 저 소시지는 잘 안먹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