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시음기가 아닙니다.
트라피체의 와인이 마음에 들어
서울에디션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된,
알려는 노력을 한 흔적.

이 때 마신 와인 중 마음에 든 것은
서울에디션, 아포틱화이트, 브로켈말벡 순
이 때부터 직접 골라서 사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에디션이 뭔지는 모르고 그냥 고급이니까 마셔본 것.






콜레토를 마셔본 결론은.
이건 '서울에디션이 아니다'였다.
15빈이라 침전물이 많은건 아쉬웠지만
그리고 도수에 비해 알콜도 적고 타닌도 적어 묽다는 느낌마저 들었지만.
내가 마신 콜레토만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반년 뒤 다른 곳에서 구입한 침전물 없는 2015빈 콜레토를 마시고
그냥 콜레토는 원래 그런 와인인걸 알게 됐다.





'서울에디션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만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이제는 비교가 의미가 없어진 것 같기도 하다.
맛있다.
맛과 향이 모두 굉장히 묵직한 가운데
미세한 단맛이 다른 맛과 향을 더 돋보이게 한다.
단맛이 존재 하지만 달게 느껴지기 위함이 아닌
다른 맛을 보조하기 위해 있는 것 같다.
떫음, 산미도 마찬가지.
드라이, 오크, 가죽, 검은과일, 붉은과일을 더 잘느끼게 해주도록 존재하는 단맛, 떫음, 산미였다.
이로인해
나는 이 것을 다음날 추가로 두 병 더 사왔다.
그리고 다음 장터가 되기 전에 모두 먹고 말았다.





바닥에 깔리도록 남았을 때에도 저렇게 어두운 색.
맛도 그렇다.
내가 마셔본 트라피체 떼루아시리즈 중에
가장 드라이하다.
오픈하고 다 마실 수 있었지만, 드라이함에 눌려 다른 매력을 못느낄까 아까워
다음날 다시 2/3를 마셨다.
여전히 굉장히 강하지만 맛있다.
다른 맛이 살아난다.


의문은 이 때 시작됐다.
'서울에디션'의 라벨 뒷면 정보에는
트라피체 떼루아시리즈라면 늘 있는 '농장이름'이 없다는 것.
그저 "4100피트의 농장"이라고 밖에...
힘들게 찾아 다녔고, 질문도 올려봤지만
만족할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누군가 암브로시아라고 했지만
맛과 색이 아예 달랐고, 농장의 고도역시 달랐다.
트라피체 공식 홈페이지에는 애초에 서울에디션이 없고
농장 높이를 찾아봐도 4100피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의심가는게 '라스 피에드라스'
높이는 안나왔지만 "멘도자에서 안데스산맥에 가장 근접한 빈야드"라는 설명때문.
그리고 얼마후 답답함에 지쳐
"이럴바엔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널을 확인하자"
그리고 대략적인 결론을 얻음.

전혀 다른와인이라고 생각한 둘이 왜 농장이 같은거냐?
가 아니라.
나이트에디션이 농장을 한 번 깊게 들어갔다.
어? "괄타라리?"
저거 <그랑 에네미고 싱글빈야드 괄타라리 카베네프랑>이랑 같은 동네!?
의문이 해결된다.
그러니까 멘도자의 투푼가토가 해발 1300m이상에 있다는 거고
그 중에 좀 더 높은 곳에 구알타라리!!!
아 잠깐. 그러니까
이건 '나이트에디션'은 '암브로시아'와 다르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하며 읽는데
설명 말미에 '암브로시아'포도밭이라고 써 있다.
뭐여... 근데 왜 고도가 다른건데... 왜 맛과 색이 다른건데!!!!!

이건 뭐 빼박.
기존 예상대로(라벨 디자인이 비슷해서)
피에드라스가 서울에디션이 맞다.
다만, '피에드라스'가 아니라 '피에드라스 리미티드'가 서울와인에디션이라는 것.

딱히 연관성은 없다.
다만, 1127m의 콜레토역시 '투푼가토'에 있다는 것.
이를 통해 내 생각보다 투푼가토는 넓은 땅이겠구나!! 해서 또 검색

이야....
아드리아나 빈야드도 괄타라리였네... 하긴 그렇지...
지금까지 결론
서울에디션 = 라스 피에드라스 리미티드
서울나이트에디션 = 트라피체 암브로시아 보다 50미터 높은 암브로시아
절대 같은 농장은 아님. 2018빈을 둘다 마셔봤지만 맛과 색이 크게 다름
의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만 자료를 남기고, 후에 수정하기 위해 글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