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카바, 마츠, 마스코타
이런 와이너리들의 이름을 볼 때마다 뭔가 일본어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다.
마츠는 정말 일본어를 차음한 것이라고 한다.
'기다림'의 일본어라고.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그렇다면
피가로 = 12270원
레시오 = 22310원
비에호 = 56470원이고
내가 산 로드샵은
각 19000,
29000,
59000원
에 판매하고 있으며
지역할인카드를 이용하면 7~10%할인이 된다.
현지 정가와 별 차이가
안나는 수준이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인 듯?
데일리샷에서 검색후
사는 곳에 판매점이 두 곳 있길래
데일리샷을 통하지 않고
직접 방문해서 구매했다.
해당와인은 수입사 정책에 따라
특별할인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뭐~ 평시가가 사악하지 않으니
나는 충분히 납득이 갔다.
미국이 한국보다 비싼와인!
서쳐와 비교한다고 봐도
한국에서 나름 양심적인 가격에 파는 것 같다.
그렇다.
이걸 미리 조사해보고
돈값은 하는 와인이라는 판단에
세 병을 한 번에 사왔다.
3개의 와인 모두
템프라니요 단일품종으로
품종소개에는
'틴토 데 토로'라고 써 있다.
토로지방 토착품종이라는 뜻으로 대략 이해하면 될 듯.
이제 내가 찍은 사진과 후기를 통해 마무리
내가 마신건
피가로 2021빈,
레시오 2020빈,
비에호2019빈이다.
샵에서 일부러 이렇게 팔아준건가?
싶은 묘한...
등차수열이 또
3개 모두 공통적으로
산속의 개울물과 같은 톤의
젖은 조약돌 향이 은은했다.
다른향도 존재했지만
이게 있다고 말할 정도로 나진 않는다.
다만 분명
피가로2021빈
레시오2020빈
비에호2019빈임에도
피가로2021이 가장 맛이
열려있고 부드러우며
적당한 산도와 피라진을 가지고 있었다
비에흐2019는
답답하고 매웠다.
튀는 산도까지.
한 마디로 별로였다.
레시오는 딱 그 사이의 무언가.
그래서 비에호와 레시오는
다시 코르크를 닫고
눕혀둔 채
나름 비싸게 주고 산거라
맛없는채로 먹는건 억울하니까!
해장아이유
90분쯤 뒤에야
잔에 미리 따라둔
레시오와 비에흐가
제 맛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가로는 마감.
내가 사온 것 만 그런건가?
기존에 내가 마셔본 템프라니요와는
이 세병 모두 아예 다르다.
무초마스, 그란셀로, 셀렉투스, 파우스티노, 거브너
모두 많이 스모키하고
오크, 가죽이 강한 가운데
째미한 과실이 맛과 향에 있었다.
(몇 개는 시라블렌딩이라서 이긴 하다)
이 날 마신 마츠엘3종은
각자 다른 맛과 향이었지만
맛이 변화하는 흐름을 볼 때
모두 연결선상에 있는
하나의 와인이었다.
오픈직후 피가로가 가장 좋았고
2시간 째에 비에흐가
처음의 피가로와 비슷해졌지만
좀 더 부드럽고 은은한.
그리고 역시 레시오는 그 사이 어딘가.
셋 모두 공통적으로
스모키함은 적었고
오크의 느낌도 너무 적었으며
가죽쪽도 적었다.
알코올은 역대급으로 조용하다.
과실케릭터도 튀어나오질 않고 뒤에만 있어서
음 은은하고 부드럽군
에이 이게 무슨맛이야? 밍밍해
의 둘 중 하나이거나
둘 사이 어딘가
나는 전자이지만
후자일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 같은 확신.
피가로는 다시 한 병 더
마셔볼 생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