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집 근처에 항상 줄 서 먹는 짜장집이 있었다.
나는 집근처라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집에서 대기할 수 있어 자주 가곤 했다.
2011년에는
사천짜장, 짬뽕, 우동, 광동탕수육을 먹어봤었다.
그 때에는 광동탕수육도 부먹으로 나왔다.
그리고 가게는 오래되어 여기저기 지저분해지기 시작한 곳들도 많이 보였다.
그런 와중에 또 유명해져
더 먹기 힘들어진 까닭에 발길을 끊었었는데..
신가동에서 하남으로 이전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가봤다.
그간 번 돈을
다시 가게에 재투자 하는 곳.
2층과 3층이 통째로 유향이라는 것에 놀랐지만
3층은 아예 통째로 고객 대기를 위해 마련했다는 점에 또 놀랐다.
그 것도 그냥 대기하는게 아니라
사진도 찍으라고 포토존도 만들고
아이들은 애니매이션을 볼 수 있도록 감상실이 있고
어르신들은 안마의자에 앉아 쉴 수도 있다.
가게가 커진 만큼 직원 수도 늘어
주문과 메뉴가 모두 속도 있고, 정확했다.
광동탕수육 맛있다.
정말.
가격에 비해 양이 적지만 맛있다. 갈 때마다 시킨다.
유향짜장.
2011년에는 안먹어본 메뉴다.
맛있다. 직원이 와서 비벼주신다.
가격이 좀 있어 보이지만 막상 받아보면 양이 많아서 양에 비해서는 오히려 저렴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다.
지금의 유향을 있게 한? 사천짜장.
맛이 여전하다.
양파와 새우가 매우 풍부해서 면을 다 먹고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으로 열심히 양파와 새우를 먹었다.
사진엔 남기지 못했지만
전체요리로 나온 군만두.
정말 맛있다.
서비스가 아니라 돈주고 시켜먹어야 할 만큼 맛있다.
흔한 배달집 서비스 만두와는 비교불가.
2011년에 갔을 때 실망했던 부분들이 90%이상 개선된 것 같다.
다만
짬뽕은 여전히 나랑은 안맞더라.
10년 넘게 같은 맛인걸 보면
다른 메뉴는 전부 맛있었으므로.
요리를 못하시는게 아니라 내 입맛에 안맞는 것 같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은 아니다.